본문 바로가기

자격증/한국사능력검정시험(한능검)

한능검 심화 공부법

앞으로의 여건이 허락된다면 보다 상세하게, 꾸준하게 구성해갈 예정



2021년 8월 7일 치뤄진 54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심화)에 대비하고자 했음




준비물: 기출문제

집에 프린터가 있어서 기존에 공개된 기출문제를 모조리 출력했음(1급/2급, 심화)

단 양면 인쇄를 하지 않고 한면 인쇄만을 했음
(어차피 이론교재 등은 안사기로 한데다 재생토너를 사용하니까 비용부담은 그닥 크지 않았음)

다 모아서 3공 분철하여 책자로 만들었음
(필자처럼 책자로 만드실 분은 표지만큼은 다른 걸로 하시길 바랍니다
표지가 무지막지 단단, 깡깡, 튼튼해야 모양이 안 망가지거든요
저같은 경우 책장에 끼워넣을 때마다 모양이 S자로 요염하게 휘어집디다요 쉬벌)

총 4권이 만들어졌음




이것만 다 보면 반드시 합격한다고 생각했음

곧바로 돌격
시간제한없이 그간의 지식 총동원해서 풀었음
풀었다?
진짜?
ㅈㅅ 죄다 찍었음

개박살났음

시험지 한장 한장마다 비가 내렸음



정신이 몽롱해지더이다

이거 언제 다 푸냐? 부터해서
이완용급 실력, 아니 그냥 한국사에 대한 지식이란 이미 무소유 경지인데 단기간에 실력이 확 오를까?
이짓거리가 먹혀들기나 해? 합격하기는 해?
2급이라도 가능해?

그렇게 현타 씨게 쳐맞고 일주일을 흘려보냈음
3주간의 준비기간인데 일주일 동안 4권중 1권도 못 끝내고 있었음

남들은 하루 4~5회 분량은 시간 많이 투자하지 않더래도 충분하다고 하는데
워낙에 글 읽는 속도도 느리고
모르는게,
잘못 알고있는게 너무 많아
하루 6시간이상 해도 2회분 채우기도 힘들었음
(하루 공부시간이 4~8시간이었음
다만 절대공부시간이 부족하더라도 최대한 밀도있게 집중력있게 준비하려했음
한편 속독하면서도 다 이해하고 다 암기하는 사람들보면 존경스러움)

10일 정도 경과한 시점에서 간신히 1권 한번 풀었음
이런 식이면 분명 오래못가 포기할거란 생각들었음
과감하게 2권, 3권은 넘어가고
4권 심화 38회부터 풀기로 했음
현재 상황에선 그야말로 도박, 베팅하는 기분이라 이왕하는거 38광땡으로..


2주 합격수기같은데보면 6회분량이면 충분하다 하는데
나한테는 망상같을 소리였음
2권, 3권 건너뛴것도 불안해죽겠는데 계속 이런 식으로 양을 줄이면 진짜 죽도 밥도 안되겠다싶었음

어쨌거나 4권 38회부터 푸는데도 여전히 비는 촉촉하게 내렸음
(비가 아니라 피인지도..)



시험일 4, 5일 전부터는 무슨 일이 있어도 정리기간으로 잡았기에 조금은 날림으로 풀었던거 같음
즉, 해설보고 검토하고 정리한다기 보다는 그저 푸는 양을 늘려 53회까지 채운다는 생각뿐이었음
그만큼 문제 읽는 속도, 푸는 속도는...

간신히 시험 5일전
38회부터 53회까지 한번 푸는 작업을 완료함


다시 38회로 돌아가 틀린 문제만 쭈욱 풀었음
역시나 틀린 건 또 틀리는 현상이...
대강 정리하면서 53회까지 또 풀었음

3일 남았음
또 38회로 돌아가 2회독 작업때 맞은 문제는 빼고 또 틀린 문제만 골라서 풀고 정리함

2일 남았음
또 38회로 돌아가 1번부터 53회 마지막 문제까지 쭈욱 풀고 정리함

시험 하루전 저녁때쯤
38회부터 또 틀린 문제 풀고 정리함

시험 당일 시험 한시간전
틀린 문제 또 풀고 마무리하면서 징그럽도록 안외워지는 사항들을, 아니면 내가 외우고 있는 것들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짐


기존에 봤던 것들을 정리하는 시간이다보니 손보다 눈이 더 빨랐음
따로 생각할 것도, 고민할 것도 없이 눈에 찍듯 쓱쓱 봐지는게 가능해짐

시험 임박해서 대강 마음을 추스리는 시간갖고 시험치름
글 읽는 속도, 문제푸는 속도가 내내 신경쓰인 그동안이었는데
문제풀고 검토하고 또 검토하고 했는데도 30분 이상이 남음
어차피 개지럴해도 모르는 건 모르는거야싶어 더이상 미련없이 답안제출하고 퇴실.


결국 2점짜리 3문제 틀리고 94/100 1급 합격


끗.